‘한 나라 두 대통령’ 코트디부아르 혼돈
수정 2010-12-06 00:36
입력 2010-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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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가 2명의 대선 후보가 나란히 대통령 취임선서를 강행하면서 극도의 혼란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최고법률기구인 헌법위원회와 군부의 지지를 받은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 4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식을 갖자 몇 시간 뒤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야당 공화당(RDR)의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도 취임선서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와타라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폭력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CNN은 전했다.
아비장 AP 연합뉴스
대선 후보들의 ‘겹치기 취임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코트디부아르에는 지난 2002년 내란에 버금가는 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군은 2일 영해 및 영공을 무기한 봉쇄했다. 일부 외국 언론사들의 뉴스 송출도 차단돼 정황 파악이 어려워졌다. 아비장 북부 포트 부엣 지구에서 4일 밤 심한 총성이 울렸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또 반군 ‘신세력’이 장악한 북부 일부 지역에서도 와타라 전 총리 지지자들의 시위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력’ 출신인 길로메 소로 총리는 와타라 전 총리를 지지하며 전격 사임을 발표, 최악의 경우 남북 간 내전 재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와타라 후보가 정당한 승자이며, 그의 승리가 인정돼야 한다.”고 선관위 발표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12-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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