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 “비자금 혐의 덮고 갈 수 없다”
수정 2010-10-25 00:38
입력 2010-10-25 00:00
본지 인터뷰 “수사대상은 야당 아닌 舊여권”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은 최근 검찰의 기업 수사와 관련, “비자금 혐의가 나오면 누구도 덮고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당이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 사정정국을 만들거나 특정인을 손보기 위해 하는 수사는 없기 때문에 (야권도) 염려할 것이 없다.”면서 “지금 야당에서 문제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집권 시절의 문제일 것이고, 정확히는 구 여당 것도 수사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 채 해외에 도피중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관련, “혐의가 없는데 형평성을 맞추려 일부러 (수사)하는 것도 안 되지만, 혐의가 있다면 덮고 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천 회장이 현 정권의 위력을 빌려 부패한 것은 아니다.”면서 “(천 회장 관련 의혹은) 개인의 문제이고, 우리가 집권하기 전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봐준다면 공정한 사회가 안 된다.”면서 “이번 기회가 검찰이 신뢰를 받을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하나의 가늠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와 관련, “우리가 풀려는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풀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천안함 사건,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등 현안을 만들어 놓은 쪽이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덮어놓고 하자고 하면 되겠느냐.”면서 “정상회담을 해서 사과하겠다든지 그런 얘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국정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민경제이고, 두 번째는 정치개혁”이라면서 “개헌, 선거구제 개편, 행정구역체제 개편 등을 통해 개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10-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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