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2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 ‘19세 태극전사’들이 북한의 철벽 수비와 빠른 역습에 허를 찔리며 무득점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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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노동건(오른쪽)이 14일 중국 산둥성 쯔보의 린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전반 북한의 정일관(왼쪽)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전·후반 연속골을 내줘 0-2로 완패,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무위로 돌렸지만 내년 20세 이하 월드컵 5회 연속 출전의 목표를 달성했다. 북한은 17일 2006년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놓고 호주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쯔보 연합뉴스
19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중국 산둥성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치른 북한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조별리그와 8강전을 치르면서 나란히 두 골씩 넣은 최전방 투톱 지동원(전남)과 정승용(서울)이 북한 수비진의 강한 압박에 막혀 제대로 된 골 기회를 잡지 못한 게 가장 큰 패인이다.
특히 유력한 MVP 후보로 손꼽히던 지동원은 경기 내내 볼조차 제대로 받지 못할 정도로 북한 수비수들의 강한 대인방어를 받으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북한의 ‘선수비 후공격’ 전술에 애를 먹으면서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3분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정승용의 크로스를 김경중(고려대)이 헤딩슛을 한 게 첫 공격 기회였을 정도였다.
반면 북한은 한국이 공격으로 나설 땐 최전방 공격수 1명만 남긴 채 전원 자기 진영에 포진했고, 볼을 뺏으면 중원까지 짧은 패스로 볼을 가지고 나와 곧바로 좌우 측면을 향하는 긴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북한의 두터운 수비 때문에 한국은 중거리포를 활용한 공격이 필요했지만 여의치 못했고, 좌우 측면을 활용해 중앙으로 이어지는 빠른 공격 시도 역시 한 발짝 더 뛰는 북한 수비진의 태클에 번번이 막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