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선거판 뒤흔들 3대 변수…쇄신공천 여론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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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3-10 00:00
입력 2008-03-10 00:00
1 공천혁명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공천심사를 통해 당 쇄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개혁공천’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167명의 공천 내정자를 확정,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규택, 고진화, 송영선 의원 등 현역의원 8명이 대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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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재승 쿠데타´로 선공

그러나 유권자들에게 가져다 준 충격의 강도는 민주당이 더 세다.‘저승사자’로 불리는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 11명을 과거 비리 전력자로 분리해 공천에서 탈락시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박재승의 쿠데타’로 불릴 정도로 공천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선거일이 한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아직 단 한명의 공천 내정자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모멘텀’을 놓치는 빌미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팽배하다.

한나라 친박행보 주목

공천 후유증을 어느 정당이 빠르게 수습할지도 관건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서는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총선 판도가 크게 요동칠 공산도 제기된다.

민주당으로선 호남 공천에서 탈락할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지만 분당 사태까지는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 이명박정부 국정평가

지난달 25일 취임한 이명박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 성과에 대한 평가가 표심의 향방을 가르는 또 다른 변수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도 주요 지표다.

이런 점에서 3명의 사퇴를 불러왔던 장관 인선파동 등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기에다 선거민심은 ‘경제·민생 문제’에 크게 흔들린다는 점에서 선거 당일의 물가 상황도 이명박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바로 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 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지난 대선은 참여정부나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 성격이 짙었다.”며 “그러나 총선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 정부에 대한 평가여서 대선과는 다른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 여론조사 추이 어디로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안정론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견제론의 대결도 이번 총선의 주요 변수다. 현대리서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정안정론이 45.3%로 견제론 42.5%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이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과 반대로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점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지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한 경우가 2004년 탄핵정국에서의 열린우리당뿐이어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견제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8-03-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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