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으로 ‘Mr. 뷰티족’ 잡아라
주현진 기자
수정 2007-09-15 00:00
입력 2007-09-15 00:00
프리미엄 男心 마케팅
●60만원짜리 청바지… 기성복도 100만원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미국 유명 프리미엄진인 ‘로간’을 신세계 본점에 들여왔다.‘로간’은 기본 라인 가격만 50만∼60만원이다. 비싼 것은 200만원도 넘는 초고가 청바지도 있다. 미국내에서도 변호사, 의사, 증권계 종사자 등 고소득층이 주말에 정장 대신 입는 청바지로 알려진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제일모직의 남성 정장 브랜드 로가디스에서도 최근 프리미엄 기성복으로 스타일 수트의 꾸뛰르 라인을 내놓았다. 로가디스의 일반 기성복은 50만∼60만원이지만 이 제품은 기성복이지만 100만원대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측은 “최상의 소재로 만들고 까다로운 봉제 공정을 거쳐 입체감, 실루엣, 착용감이 뛰어나다.”면서 “맞춤 양복이 200만원인 점을 감안해 합리적인 30대 전문직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신기술 30만원대 면도기도 속속
전기면도기 업체들이 이달 들어 고급 전기면도기 제품을 연속으로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전기면도기 시장도 남심을 유혹하고 있다.
독일명품 소형가전 브라운은 최근 일명 음파면도기로 불리는 브라운 프로소닉을 최근 출시했다. 가격은 34만원이나 된다.
브라운측은 “프로소닉의 경우 니어 모터를 채용해 기존보다 40% 이상 속도가 빨라져 분당 1만회 이상 진동해 깎기 힘든 부위의 수염까지 밀착 면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필립스전자도 최근 세계 최초로 면도날 헤드가 360도로 움직이는 아키텍 면도기를 출시했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다. 세 잎 클로버 형태의 면도날 헤드가 굴곡이 많은 턱과 목선에 밀착해 완벽한 면도를 가능케 하는 3차원(3D) 입체형 면도기라고 한다.
●남성 화장품 음료도 프리미엄 시대
남성들의 탈모 고민을 겨냥한 탈모 외용액과 샴푸도 봇물이다. 대표적인 탈모치료는 약물요법과 주사요법, 모발이식 등이어서 요즘은 조금만 기미가 있어도 예방 차원에서 전용 제품을 사용하려는 구매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벤슨코리아는 최근 모발의 재성장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베니텍스를 출시했다.5㎖짜리 앰플 10개들이 외용액이 48만원이다. 모낭내 세포 형성시 산소공급 및 세포분열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우엉, 인삼, 마로니에 열매 등 100% 식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CJ라이온은 ‘모발력 컴피턴트’ 외용액과 샴푸를 내놓았다. 모발성장 촉진과 탈모방지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펜타데칸산글리세리드’ 성분이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외용액은 200㎖가 6만 7000원이다. 샴푸는 550㎖에 1만 3800원.
캔커피 브랜드에서도 젊은 남성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커피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기존 캔 커피중 가장 많이 팔리는 롯데칠성음료의 레쓰비(175㎖)는 500원이지만 올들어 나오는 제품은 1000원대다.
동서식품의 맥심 라떼디토(1000원,200㎖), 매일유업의 콰트라 바이 카페라떼(175㎖,1200만원),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275㎖,1500원) 등이 출시됐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7-09-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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