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연출’ 새로운 부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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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8-10 00:00
입력 2006-08-10 00:00
여름철 멋내기는 간단명료한 것이 최고의 센스. 하지만 너무 간소하면 허전하고, 이것저것 추가해버리면 또 너무 무겁고 덥다. 그래서 등장한 티셔츠 하나로 멋내기! 과감한 프린트로 전체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거나, 내 마음대로 자르고 붙여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어 폼나는 여름 패션을 완성해보자.

올 여름에는 티셔츠 패션이 득세다. 화려한 무늬를 그려 넣은 티셔츠나 멋스럽게 가위질(커팅)을 해 허름하면서도 세련된 티셔츠,‘한정판매(리미티드 에디션)’라는 희소성의 은근한 매력을 가진 티셔츠까지. 티셔츠는 멋을 내지 않은 듯 캐주얼하면서도 남다른 스타일을 연출하게 돕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티셔츠 하나로 멋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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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무늬, 유명한 작가의 그래피티, 자연친화적인 무늬 등 다양한 무늬의 티셔츠가 거리를 수놓는다.

독일의 대표적인 정장 브랜드의 캐주얼라인인 ‘보스 오렌지’는 모래사막에서 여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강렬함을 표현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해골무늬, 아프리카 부족 문양 같은 무늬들이 보스 오렌지의 셔츠에서 재해석됐다.‘겐조 옴므’도 열대의 느낌을 준 화려한 셔츠로 멋쟁이의 시선을 끈다.

제일모직 ‘구호’의 ‘도네이션 티셔츠’는 정구호 상무·영화배우 장미희·아티스트 한젬마·포토그래퍼 김현성씨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개성있는 티셔츠를 입고, 시각장애 어린이의 개안수술 기금 마련도 돕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준다.

진 브랜드 ‘리바이스’는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디자인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힙합문화를 녹인 그래피티로 에너지 넘치는 젊음과 자유를 표현했다.

■ 개성 만점,티셔츠 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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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패션 트렌드의 가장 큰 특징은 리폼이다. 지난 6월 월드컵기간 동안 붉은악마의 상징인 빨간티셔츠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리폼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리폼 의상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는 티셔츠에 징, 구슬, 자수, 페인팅, 레이스 등으로 내 마음대로 꾸민다. 긴팔을 잘라 민소매로 만들고, 답답한 네크라인 부분을 확 도려내 어깨를 내놓는 스타일로 변신시키는 것은 가위만 가지고도 누구나 할 수 있다. 마감처리를 하지 않고, 약간 올이 풀린 듯 입는 것이 더 멋스럽다. 원하는 부분을 가위로 잘라 구멍을 내거나 긴 칼집을 내는 것도 단순한 티셔츠를 멋스럽게 바꾸는 방법.

반짝이는 스팽글과 구슬을 이용해 톡톡 튀는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 생각해놓은 그림을 티셔츠에 그리고 스팽글, 구슬을 모양에 맞춰 꿰매면 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흠이지만 뿌듯함은 최고.



■ 과감한 티셔츠 연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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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드러내는 과감한 티셔츠가 인기를 끈다. 요즘 같아선 안에 얇은 끈이 달린 톱을 입고 확 파인 티셔츠를 입는 것은 ‘평범한 차림’에 속한다. 브래지어의 끈(물론 패션 끈으로 바꾸고)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양쪽 어깨를 드러내는 것이 너무 야하다고 느껴진다면 한쪽 어깨만 비스듬히 내려도 멋스럽다.

간결한 티셔츠에 미니스커트나 청바지를 입었다면, 벨트에 힘을 주자. 화려한 벨트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소품으로, 패션에 포인트가 된다. 머플러를 벨트처럼 묶는 것도 개성있어 보인다. 아무 무늬 없는 티셔츠에 선글라스, 모자 하나만 멋스럽게 연출해도 패션쇼에 참석하는 센스 있는 패션을 만든다.

강한 무늬가 눈에 확 띄는 코디라면 무난한 회색 데님바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 좋다. 화려함을 한번 안정시킨다. 튀는 스니커즈나 커다란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를 한층 올릴 수 있다.
2006-08-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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