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로 살이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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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 기자
수정 2006-06-12 00:00
입력 2006-06-12 00:00
요로결석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초음파의 일종인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새로운 비만 치료술이 국내에서 선보였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부설 비만센터 장가연·서동혜 박사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체외충격파 지방세포파괴술’을 이용해 1차례 복부비만 치료를 받은 환자 61명의 복부 둘레를 조사한 결과, 복부 비만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임상 결과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미용학회에서 발표한다.

1회 치료 결과 환자들의 복부둘레 감소치는 4∼6㎝ 14.8%(9명),2∼4㎝ 65.6%(40명),0∼2㎝ 19.6%(12명)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술 후 5개월이 경과한 23명의 감소치만을 보면 4∼6㎝ 17.4%(4명),2∼4㎝ 60.9%(14명),0∼2㎝ 21.5%(5명)로 지방세포 파괴 효과가 지속성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와 조직검사에서도 비만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지방세포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지방흡입술이 유일했다. 그러나 지방흡입술은 마취 상태에서 칼로 몸에 구멍을 낸 뒤 흡입기를 삽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던 데다 수술 후 멍이 들고 2∼3개월간 복대를 착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장가연 박사는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로 파괴한 지방세포는 1개의 글리세롤과 3개의 지방산으로 분해된 뒤 간을 통해 체외로 배출돼 안전성이 뛰어나고 시술시간도 짧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6-06-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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