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한국 스피드를 이용하라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곽영완 기자
수정 2006-05-29 00:00
입력 2006-05-29 00:00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16강행을 다툴 스위스와 프랑스가 나란히 평가전을 치르면서 최종엔트리 발표 이후의 전력을 드러냈다. 스위스는 예상대로 공간패스는 위협적이었으나 수비에선 빈틈을 드러냈고, 프랑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최강의 미드필드 라인을 선보였다.

28일 새벽 스위스 바젤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 스위스는 주전들이 대거 출전한 전반 32분 미드필더 트랑칼로 바르네타가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신예들이 교체 투입된 후반에는 내용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간판 골잡이 알렉산데르 프라이와 장신 공격수 마르코 슈트렐러(195㎝)가 투톱을 이룬 스위스는 유기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전진패스와 빠른 공격 전개가 일품이었다.

하지만 필리페 센데로스(190㎝) 등 장신 중앙수비수의 순발력과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드러냈고, 윙백들이 적극 전방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좌우 측면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한국으로선 윙포워드들이 스위스 격파의 키를 쥔 셈”이라며 “미드필더진을 포함해 수비 라인이 골문 가까이 내려와 중거리슛 기회를 많이 내준다는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 생드니 구장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을 중심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경기를 지배한 끝에 미드필더 플로랑 말로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단이 수비의 집중 마크를 당하면 플로랑 말루다가 활발하게 왼쪽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지만, 후반들어 지단 등 주전들이 빠진 뒤에는 스피드를 앞세운 멕시코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양상을 띠기도 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프랑스의 수비는 대체로 견고했지만 종종 뒷 공간을 침투당하며 찬스를 내주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며 “미드필드부터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다면 찬스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대해 스위스와 프랑스 감독은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랑스의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은 “우리는 어떤 약점을 극복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그대로 해냈다. 매우 만족스럽다.”며 “특히 좋았던 점은 이기고 있는 상황을 끝까지 지켜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의 코비 쿤 감독도 “소집 훈련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전력이 100%에 이르지 못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대표팀이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걱정할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2006-05-29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