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펄펄·안정환 주춤
지난 1일 앙골라전에서 풀타임 맹활약했던 이영표(토트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은 소속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독일행 티켓’ 굳히기에 돌입했다. 반면 앙골라전 명단에서 제외돼 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1차 경고를 받은 안정환(뒤스부르크), 설기현(울버햄프턴),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소속팀에서도 부진해 대표팀 주전은 물론, 독일행 불발의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
프리미어리거 이영표는 6일 블랙번전에서 역시 선발출장해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상대의 거친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공격 가담이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의 후한 평가를 내렸다. 터키리그의 ‘투르크전사’ 이을용도 최근 열린 마니사스포르전에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이을용은 앙골라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깔끔한 플레이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중앙 공격수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듯했던 일본 J리거 조재진(시미즈)도 고후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킬러 본능을 되찾았다. 소속 리그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독일행’ 막판 뒤집기에 나설 기세.
그러나 안정환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전에서 후반 교체출장했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 1월29일 데뷔전을 포함해 치른 7경기(630분)에서 불과 143분밖에 뛰지 못하면서 팀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나 있다.
차두리도 6일 볼크스부르크전에 후반 교체출장한 것에 만족할 정도였다.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은 최근 4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3개월 가까이 골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공격수로서의 자질까지 의심받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