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이 이상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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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8-22 00:00
입력 2005-08-22 00:00
젖니 대신 영구치가 나는 만6세 전후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 가운데 때가 됐어도 이가 나지 않거나 이가 엉뚱하게 솟아 속상해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 때문에 이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 이에 특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영구치가 비뚤어져 나오거나, 젖니가 빠진 후 영구치가 나오는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과잉치나 결손치일 가능성이 크므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랑니를 제외한 치아의 개수는 위, 아랫니 각 14개로 모두 28개가 정상. 그러나 정상에서 벗어난 과잉치나 부족한 결손치도 드물지 않다.

정상보다 치아 개수가 많은 과잉치를 방치하면 나중에 삐뚜룸하게 잇몸을 뚫고 나오거나 뜻밖에 입 천장이나 얼굴의 광대 부분을 뚫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또 나올 자리를 잡지 못한 치아를 잇몸 속에 계속 놔두면 물혹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점이 걱정스럽다면 미리 X레이를 찍어 덧니나 치아가 비뚤어지게 나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X레이로 확인한 뒤 과잉치는 미리 뽑아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이가 삐뚤어지거나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아 가지런한 치열을 얻을 수가 있다. 결손치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치아가 부족한 결손치는 영구치가 모두 나온 후인 중학교 3학년 무렵에 임플란트 등으로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중3 이전의 나이라면 젖니를 충분히 쓸 수 있도록 잘 관리해 줘야 한다. 젖니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0년 정도여서 관리를 잘해준다면 이 없이 사춘기를 보내는 일은 막을 수 있다.

명우천 지오치과 원장은 “아이들의 턱뼈가 좁아지거나 거친 음식 섭취가 줄면서 이의 개수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갈 때가 됐거나 비뚤어진 이가 보이면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명우천 지오치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08-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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