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 ‘매운맛’정조국·김정우 연속골…에인트호벤과 무승부
수정 2003-07-15 00:00
입력 2003-07-15 00:00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후반 5분 정조국(안양),31분 김정우(울산)가 연속골을 터뜨렸으나 02∼03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득점왕인 케즈만에게 연속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그러나 올림픽팀은 02∼03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챔피언인 에인트호벤과 대등한 경기 내용을 보이는 등 선전을 펼쳐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오는 23일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대표팀과 15일 개막하는 2003피스컵코리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에인트호벤의 이날 평가전은 4만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초반부터 열기를 뿜었다.
전반은 탐색전을 겸한 소강상태에서 45분을 득점없이 흘려보냈다.올림픽대표팀은 지나치게 서두르는 기색을 보이며 잦은 패스미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고,지난 11일 입국한 에인트호벤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최성국(울산)과 정조국 등 파괴력있는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전세는 급격히 올림픽대표팀으로 기울었다.
먼저 포문을 연 주인공은 후반에 투입된 정조국.정조국은 투입 5분만에 최태욱이 밀어준 볼을 아크정면에서 받아 수비수 사이에서 절묘한 왼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에인트호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35골로 올시즌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에 오른 케즈만은 8분 뒤 레안드로의 오른쪽 센터링을 왼쪽 골지역에서 오른발 인사이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아쉬운 균형을 허용한 올림픽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이번엔 역시 후반 교체멤버인 김정우가 해결사였다.후반 31분 최성국의 왼쪽 코너킥때 상대 수비가 쳐낸 공을 30m 밖에서 오른발 미사일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
하지만 불과 2분 뒤 수비수의 어이없는 백패스가 골찬스를 노리던 케즈만의 발끝에 걸리면서 곧바로 골로 연결돼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올림픽대표팀은 정조국과 최성국이 최태욱의 재치있는 패스를 이용해 막판까지 수차례 상대 골문을 흔들었지만 더이상 에인트호벤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2003-07-1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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