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업자 발언’ 별 의미 없어”송광수 검찰총장 기자간담
수정 2003-05-03 00:00
입력 2003-05-03 00:00
송광수(宋光洙·사진) 검찰총장은 취임 한 달째를 맞아 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라종금의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이같이 표현했다.강도높고 공정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취임 후 어려웠던 점은.
-나라종금 사건이 가장 신경쓰인다.국민적인 관심이 많은 사건이라 그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1일 TV토론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안희정씨는 동업자’라고 언급했는데.
-천주교쪽에서 ‘내 탓이오.’라는 스티커를 붙인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의미 두지 않는다.
안희정씨에 대한 영장청구에 대해 뭐라고 했나.
-별 의문이 없었다.불법정치자금은 근절되어야 할 문제인 만큼 오히려 영장이 기각됐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재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팀에서 검토 중이다.그러나 현재 팀은 수사에 있어서만은 자존심이 강하다.믿어도 되는 팀이다.
나라종금 사건 수사가 송 총장 체제의 시험대라는 시각이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미리 어떤 답을 상정해놓고 거기에 못미치면 부실수사라 규정짓는 것은 잘못됐다.검찰은 법률적인 증거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평가를 좋게 받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벌일 수는 없다.
조태성기자
2003-05-0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