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3개월만에 감소
수정 2003-04-03 00:00
입력 2003-04-03 00:00
외환당국이 지난달 환율이 출렁일 때 원화가치의 급락을 막기 위해 보유 외환의 일부를 시장에 내다판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238억 24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1억 6400만달러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전월 대비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2001년 4월(-9억 60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엔화약세에 따른 보유외환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보유 달러의 일부 매도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외환시장에서는 지난달 정부가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면서 10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일본(4853억달러),중국(2864억달러),대만(1663억달러)에 이어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 위치를 지켰다.
김태균기자
2003-04-03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