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심야외출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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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2-18 00:00
입력 2002-12-18 00:00
주한미군측이 최근 자국 군인들과 가족들의 영외활동을 제한하는 등 자체경계를 부쩍 강화하고 나섰다.

17일 국방부와 주한 미 대사관에 따르면 주한 미군은 지난 16일부터 1주일간 자정으로 돼 있던 외출시 귀대 시간을 3시간 당겨 오후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한국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지시는 미군 가족들에게도 함께 내려졌다.

주한미군이 ‘신변 위협’을 이유로 영외 활동을 제한하기는 90년대 이후드문 일로,최근 반미 시위와 미군 중령 피습 등 잇단 사건에 따른 대비책으로 보인다.16일엔 용산 미군기지 부근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한국인이 인도를 걸어가던 주한미군에게 장난감 총을 발사하고 달아난 사건도 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이준 국방장관과의전화통화에서 “유사 사건 발생 우려와 함께 정치 집회가 많은 대선을 전후해 한국인들과의 접촉에서 생길 수 있는 만일의 불상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일시 통금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에 “극단적인 행동은 유감스러운 일로 특히 미군 폭행에 대해 경악했다.”며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재발하지 않도록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외교부 당국자도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상당한 유감과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자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반미 시위 및 기습 테러성 폭행사건이 잇따를 경우 파장이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주한미군들 사이에 “한국에서 근무하기 싫다.”는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고 CNN 등 외국 언론들도 장교 폭행사건과 지난 14일의 촛불 시위를 연계해 ‘한국내 반미가 심상찮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김수정 조승진 기자 crystal@
2002-12-1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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