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꺽다리들의 전쟁’
수정 2002-09-28 00:00
입력 2002-09-28 00:00
한국농구의 자존심 서장훈(207㎝),중국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야오밍(225㎝),북한의 ‘인간장대’ 이명훈(235㎝).아시아 3강의 남자농구를 대표하는 이들은 28일부터 불꽃튀는 각축을 벌인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몽골과 예선 B조 첫 경기,중국은 같은날 오후 3시 쿠웨이트와 A조 1차전을 치르고 북한은 29일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연합과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일반인들을 마치 거인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만큼 큰 키를 앞세운 이들의 경쟁으로 남자농구는 축구 등을 제치고 이번 대회 최고의 인기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사상 처음인 이들에 대한 관심은 지난 23일 이명훈에 이어 26일 서장훈과 야오밍이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다른 두 선수에 비해 높이에서 떨어지는 서장훈은 보다 빠른 몸놀림과 정확한 슈팅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부산 도착과 동시에 동료들과 함께 전술 훈련으로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는 서장훈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82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의 정상 정복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다.
김해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신드롬’을 몰고온 세계 최장신 센터 이명훈은 이번 대회가 현역선수로 정상을 노려볼 마지막 종합대회여서 각오가 남다르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명훈이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서장훈과의 맞대결은 남북한 남자농구 센터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농구의 희망인 야오밍은 이미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 기량을 갖추고 있다.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지명될 정도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야오밍 역시 서장훈 이명훈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의 결승 격돌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B조 1위로 2차 예선리그(8강리그)에 진출해야만 A조 1위가 예상되는 중국을 비켜갈 수 있으며,여기에서도 역시 1위를 차지해야 4강전에서 중국을 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곽영완기자kwyoung@
2002-09-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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