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사랑과 죽음 외
수정 2002-09-07 00:00
입력 2002-09-07 00:00
‘맨하탄’‘애니홀’‘한나와 자매들’등에서 인간의 내면을 철학적으로 성찰해 그만의 독특한 ‘수다 코미디’를 만든 우디 앨런의 75년작.이 작품은 코미디 장르에 대한 견해를 명쾌하게 제시한 앨런의 첫 영화로 꼽힌다.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서 세르게이 에인젠슈테인 영화에 이르기까지 패러디 영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전쟁의 비극 속에서 빚어지는사랑과 죽음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는,심오하지만 동시에 유쾌한 영화.
▲딥 임팩트(MBC 오후11시10분)= 혜성의 지구 충돌설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지구를 향해 오는 뉴욕시만한 혜성과,이를 막으려는 인간의 노력을 뻔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로버트 듀발이 인류를 구하는 우주비행사 지휘관으로,모건 프리먼이 흑인 대통령으로 출연했다.‘피스메이커’로 여성 액션 감독으로 데뷔한 미미 레더의 98년 작품.
▲번지점프를 하다(KBS2 오후10시50분)= 한 남자(이병헌)의 우산 속으로 한여자(이은주)가 갑작스레 뛰어든다.우연일까 인연일까.한여름의 사건으로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 인우는 18년 뒤 그녀를 닮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생을 거듭하며 이어지는 인연의 고리를 아스라한 풍경으로 잡아냈다.김대승 감독의 지난해 개봉작.
김소연기자 purple@
2002-09-07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