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기업 40% 적자 늪 허덕
수정 2002-08-22 00:00
입력 2002-08-22 00:00
21일 행정자치부의 ‘2001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성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276개 지방공기업은 지난해 총비용으로 8조 3806억원이 들었으나 총수익은 8조 1479억원에 그쳐 2327억원의 적자를 냈다.이는 2000년 적자액인 2995억원보다는 22.3% 668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지방공기업 가운데 흑자 공기업은 168곳,적자 공기업은 108곳으로 40%에 이르는 지방공기업이 적자 운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곳은 79곳,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24곳이나 됐다.흑자를 유지한 공기업은 131곳이었으며,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29곳이다.
적자규모가 가장 큰 지방공기업은 서울지하철공사 등 4개 지하철공사로 8078억원의 적자가 났으며,다음은 410억원의 적자를 낸 지방공사의료원이었다.
지하철의 경우 건설부채 원리금 상환과 원가에 못미치는 요금체계,의료원은 의약분업제 실시에 따른 의약품시가제 도입과 환자수 감소 등이 적자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의료원은 적자폭이 전년 281억에서 410억원으로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수익이 가장 좋은 곳은 경기지역개발기금으로 418억원의 흑자를냈다.이어 고양시공영개발이 323억원,김해공영개발 294억원의 이익을 냈다.
한편 행자부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7개 부실공기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해 365명을 감원하고,사장 2명을 해임하는 등의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지난 6월말 기준 지하철 4개,의료원 34개,상수도사업 101개,시설관리공단 33개 등 모두 319개의 지방공기업이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2002-08-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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