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97대선 기획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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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7-27 00:00
입력 2002-07-27 00:00
민주당은 26일 97년 대선 당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선전략을 담은 ‘신

임종석(任鍾晳)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문건에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97년 대선을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공작정치를 기획했는지 낱낱이 드러나 있다.”며 총 440여쪽 분량의 기획서를 공개했다.

그는 문건입수 경위에 대해 “최근 입수했으나 제공자는 밝히지 않겠다.”며 “96년 9∼10월쯤 작성된 공식 내부문건으로 보이며,한나라당의 전신인신한국당이 정부와 안기부,경찰 등을 총동원해 작성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문건에는 대선을 총괄지휘 할 최고선거지휘본부에 청와대 정무·민정수석,내무장관,경찰청장,안기부장·차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고,선거비용을 1000억원대로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종교계와 군 부재자 지지확보를 위한 대책은 물론,대선이 끝날 때까지 부도날 기업도 살려두라는 망국적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문제의 문건은 우리당과는 아무 상관 없는 괴문서”라며 “97년 10월에 이미 주간지에서 첫 보도됐다가 흐지부지됐으며,지난해에도 한 월간지에서 재탕했던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7-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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