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 월드컵’서울서 열린다, 18개국 1000명 참가‘언론학대회’1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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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7-13 00:00
입력 2002-07-13 00:00
전세계 언론학자와 언론인들의 학술모임인 제52차 ‘세계 언론학대회’(ICA2002서울·집행위원장 오택섭 고려대 교수)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15∼1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국제언론학회(ICA·회장 신디 갈로 호주 퀸즐랜드대 교수)와 한국언론학회(회장 김학수 서강대 교수)가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한국의 언론학자 220명을 포함해 전세계 18개국 1000여명의 학자들이 모두 17개 분과로 나뉘어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특히 세계언론학회 차기 회장에 내정된 제닝스 브라이언트(미국 앨러배마대교수),데이비드 위버(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린다 퍼트남(미국 A&M대 교수)등 저명한 외국 언론학자들이 대거 입국할 예정이어서 국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언론학대회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성향의 학자들이 최신 이론을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세계 언론학 조류와 경향을 한꺼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언론학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선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화해’를 주제로 참가자들이 국가와 인종·종교·문화간 갈등 요인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집중 모색한다.

분야별로는 커뮤니케이션&테크놀로지와 매스커뮤니케이션 분과에 제출된 논문이 가장 많아 인터넷 등 뉴미디어 관련 발표와 토론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불모지대나 다름없는 동성애자 커뮤니케이션과 헬스 커뮤니케이션등을 다루는 논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시에 상임 집행부를 둔 ICA는 1950년 창립되어 현재 17개 분과학회와 3개 특별분과에,3100명의 미국 및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학자와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언론학 관련 학술단체로 매년 여름 정기학술대회 겸 연차총회를 개최하는데 평균 1500명 이상이 참석한다.

한국 학자들은 개인적으로 지난 70년대부터 참여해 왔으며 한국언론학회가 지난 96년 올해 연차대회를 서울에 유치키로 결정한 뒤 유치위원회를 결성해 ICA 집행부와 교섭을 벌여온 끝에 이번 서울대회가 성사됐다.

한편 이 대회에 앞서 14일 서강대에서는 한국언론학회와 일본매스커뮤니케이션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한·일국제심포지엄이 ‘언론과 정치’를 주제로 열린다.

이 대회에는 일본의 저명 언론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테러와 언론’‘정치와 뉴미디어’를 주제로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kimus@
2002-07-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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