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고객 제일주의 각광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2-07-09 00:00
입력 2002-07-09 00:00
‘상품도 서비스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라.’

제 아무리 좋은 상품도 고객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던 보험업계가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다.고객의 수요를 엽렵하게 읽어낸 신상품 및 이색서비스가 톡톡 튄다.

◇회사차,안심하고 제공하세요-최근 나온 신상품 중 단연 으뜸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의 ‘뉴-비즈니스 자동차보험’.회사차를 타고 다니는 임직원들의 사고는 곧 법인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법인전용 특화상품이다.계약주체는 사람이 아닌 법인.차 사고에 따르는 일반적인 보상은 물론 임직원의 업무공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도 위로금과 함께 보상해준다.차를 수리할 동안 렌터카도 제공해준다.일반 업무용 차량보험보다 보험료가 3∼9% 비싸다.경쟁업체들이 “허를 찔렸다.”며 잇따라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현대는주차장·음식점 등에서 고객의 차를 대리주차 혹은 운전해주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험상품(수탁자동차 위험담보특별약관)을 내놓았다.

◇해약없이 보험상품 업그레이드-ING생명은 ‘몸체’(기본보험)는 놔두고 ‘부품’(특약)만 따로 파는 서비스를 도입했다.욕심나는 신상품이 나왔을 경우,기존상품을 해약하거나 추가 가입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신상품가입에 따른 최저보험료는 2만∼3만원.가구당 보험가입 건수가 3∼4건인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부담이다.자신에게 필요한 특약을 골라 맞춤설계를 할 수 있다.단,종신보험에 가입한 지 2년 이상 지나야 한다.

금호생명이 최근 출시한 ‘무배당 그린플랜 연금보험’도 맞춤설계형.일반연금과 달리 46세부터 연금을 탈 수 있고,중도 입출금이 자유롭다.최근의 조기퇴직 경향을 고려한 것이다.

◇편의점서 보험료 내고 불만있으면 골든벨-동양화재는 3년 이상된 자사 기업체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절감 특별강습’을 지난 4일부터 무료로실시 중이다.해당업체의 몇년치 교통사고 기록을 ▲요일 ▲시간 ▲운전자 경력·나이 ▲사고유형별로 조목조목 분석,문제점 및 개선책을 지적해준다.사전에 전화예약(02-3786-1552)을 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객장에 ‘골든벨’을 설치했다.직원의 업무처리가 마음에 들지않거나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고객더러 치라는 종이다.종이 울리면 창구의 모든 직원은 하던 일을 즉각 멈추고 종친 고객의 불만을 해결해준다.대구에 이어 다음달까지 전국 10개 고객센터에 모두 설치된다.



그런가 하면 동부화재 고객은 편의점서 편리하게 보험료를 낼 수 있다.전국 1100여개 훼미리마트를 운영 중인 보광훼미리마트와 자동차보험료 대납계약을 맺은 덕분이다.은행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밤늦게나 휴일에도 보험료 납부가 가능해져 연체료 부담을 덜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7-09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