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 염홍철 대전시장 “”지하철 2∼5호선 건설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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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6-29 00:00
입력 2002-06-29 00:00
””행정은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대전시 정책의 본질과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7년전 관선 대전시장을 하다 이번에 민선시장에 당선된 염홍철(廉弘喆·한나라당) 대전시장 당선자는 그동안의 공백을 극복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염 당선자는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자민련의 텃밭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케 했다.””면서 그간 이뤄진 새로운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변화를 줘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적 판단이 잘못됐거나 오류·착오가 있는 사업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면서 대표적 사례로 ▲지하철 건설 등 도심교통문제 해결 ▲구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개발 ▲산업기반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3가지를 꼽았다.

염 당선자는 지하철 건설 문제와 관련, “”이미 추진중인 1호선을 그대로 하되 2∼5호선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96년 시작된 지하철 건설 공사는 현재 공정이 44%에 그치고 있고 1호선만 완공하는 데도 앞으로 1조원 이상 사업비가 더 들어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계획대로 사업이 될지도 미지수라는 것. 대신 시민과 전문가의 여론을 수렴한 뒤 사업비가 덜 드는 경전철 등 신 교통수단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도심 활성화에 대해서는 관련 특별조례를 만들고 '구도심 활성화 추진기획단'을 구성, 발벗고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조례에는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고 동구와 중구 등 구도심의 구(區)들은 다른 구와 달리해 행정지원을 하는 내용을 주로 담을 계획이다. 또 대전 역세권 종합개발계획을 세우고 구도심에 신도시를 조성, 구도심의 기능을 적극 회복시킬 방침이다.

또 서비스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서비스산업이 대전경제의 84%를 차지할 만큼 근간을 이뤄 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본다.

첨단 과학기술도시인 대전지역의 연구 성과물을 산업화하는 데도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런 과학기술의 연구 성과물을 산업화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할 대덕 테크노 밸리가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계획됐다.””고진단했다. 따라서 주거기능 등이 강조된 128만평의 단지를 벤처기업 중심으로 바꿔 외국인 바이어 등이 찾아와 일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염 당선자는 직원 인사와 관련,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들은 잊기로 했다.””면서 “”승진은 서열 위주, 전보는 능력 위주로 하되 일부는 발탁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도 유권자인 만큼 개인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권한이 있고 이를 문제삼아서도 안된다.””면서 “”다만 공무원의 마인드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로부터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은 공무원이 시민 위에 군림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다. 시민의 이익과 상충되는 행정 관행을 타파할 생각이다.

이번에 당선된 대전지역 5개 구청장이 모두 자민련 소속인 점에 대해서는 “”정당은 달라도 대전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표는 같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장 3명은 관선 시장 때 함께 일했고 나머지 2명도 잘 알아 협력 관계가 잘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염 당선자는 '관사를 시민들에게 반납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무시하고 최근 시 예산으로 49평형 아파트를 구입키로 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예산 대신 자기 돈을 들였다. 그는 “”부지 1000여평과 관리인 등 5명이 필요한 이전의 관사와 다르고 관사를 사용하는 다른 기관장의 입장을 생각해 별도로 아파트를 구입하려 했지만 당초 선거공약과는 다른 것같아 내 돈을 들였다.””면서 이전 관사는 시민들의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기능을 일부 분담하는 행정도시이자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첨단 과학기술도시로서 대전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염 당선자. 그밖에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은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역화합이 중요하다.””면서 “”우선 정기적으로 '시민과의 대화'를 갖는 등 많을 시민들을 만나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시정에 반영해 지역발전의 토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
2002-06-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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