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경찰관에도 희망 주소서/행자부 홈페이지 글 화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2-06-20 00:00
입력 2002-06-20 00:00
월드컵 8강 진출로 온 국민이 축제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 ‘월드컵 열기에 혹사 당하는 경찰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화제다.

경찰들은 경기를 보지도 못한 채 도심에서,경기장에서 난동이라도 발생할까 노심초사하며,너나없이 비상근무한다는 내용이다.다음은 글의 요약.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18일.또 비상동원령이 내려졌다.이번엔 축구 경기장이 아닌 거리로 불려 나왔다.경기가 끝난 후 흥분한 시민들 때문에 발생할지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월드컵이 시작된 후 하루도 편히 쉰 날이 없다.아니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연습이다 해서 얼마나 많이 소집됐던가? 경찰관도 사람인데,경찰관도 축구 볼 줄 알고,잠 잘 줄도 아는데…. 예상대로 경기가 끝나자 거리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시민들로 무법 천지가 돼버렸다.다행히도 우리 경찰의 적절한 대처로 큰 불상사는 없었다.새벽 1시30분이 돼서야 거리는 겨우 진정되고 귀가할 수 있었다.근무자는 다시 근무지로 가고,비번인데도 차출나온사람들은 집으로 가야 했다.새벽 1시반.버스도,지하철도 끊기고… 무엇을 타고 가라는 말인가.수당은커녕 사비를 들여가면서 비번날 경비 서는 우리 경찰.월드컵이 언제부턴가 경찰관에겐 크나큰 부담으로 느껴지고 있다.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님이 편찮아서 한번 가보려고 해도 월드컵 기간에는 비상근무라,휴가도 안된다.

히딩크! 경찰관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주소서!

김용수기자 dragon@
2002-06-20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