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순금과 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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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4-09 00:00
입력 2002-04-09 00:00
금을 수은에 녹여 주물의 표면에 입힌 다음 열을 가해 수은을 증발시키면 금만 남는다.이 초기 도금은 동양에서는신앙심,서양에서는 지배자에 대한 숭배에서 출발했다고 볼수 있다.연금술은 이제 산업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일반장신구나 생활용품에도 널리 일반화됐다.소위 금장(金裝)을입혀 구리를 금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감쪽같아도 세월이 가면 본색은 드러나기마련이다.진열장에 있을 때는 구별이 안되지만 부대껴 보면순금과 도금이 확연히 구별되듯이 인간도 역사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본색을 드러낸다.특히 위기에 몰렸을 때 그렇다.
김재성 논설위원
2002-04-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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