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챔피언결정전 ‘패기 對 관록’
수정 2002-03-06 00:00
입력 2002-03-06 00:00
6일부터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국민은행과 신세계의 여자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은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압축된다.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지금까지 신세계와 삼성생명이 양분해 온 정상에 균열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이고 신세계는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3차례나 타이틀을 차지한 저력으로 맞설 대세다.
국민은행은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껏 물 오른 기량을 선보인 포인트가드 김지윤과 용병센터 셔튼브라운이 전력의 핵.큰 경기 경험이 적어 불리하다는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해 자신감과사기도 어느 때보다 높다.
문제는 신세계 주포 정선민을 얼마나 묶느냐는 것.코칭스태프는 정규리그에서 효험을 본 홍정애와 신정자를 번갈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박광호 감독은 “어렵게 챔피언결정전까지 온만큼 반드시 정상에 올라서자.”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여름리그에 이어 겨울리그 정상까지 움켜쥐려는 신세계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2승1패로 어렵게 통과했지만 여전히 최강의 전력임은 틀림없다.
2000년 여름리그부터 지켜온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주는 바람에 상한 자존심을 챔프전에서 되찾겠다는 다짐이다.
국가대표급 ‘베스트 5’ 가운데 장선형이 오른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양정옥 이언주 정선민 스미스가 건재해 자신감은 살아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2002-03-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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