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JP “표정관리중”
기자
수정 2002-03-02 00:00
입력 2002-03-02 00:00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정계개편 시도가 별 진전을 보지 못하던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활로 모색의 계기를 찾은 셈이다.
JP에게 박 의원은 처사촌이다. 정치적으로도 40여년의 긴인연을 맺고 있다.정서적인 유대감을 바탕으로 언제든 정치적 행보를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박 의원 탈당에 대해 JP는 말을 아끼고 있다.여야 대선후보 경선과 지방선거 등 정치권 지각변동의 요인들을 앞둔상황에서 최대한 외연(外延)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JP가 또다른 처사촌인 박재홍(朴在鴻)전 의원을 물밑 창구로 꾸준히 박 의원과 정치적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국이 가변적인 현 상황에서 JP와 박 의원이 어떤형태의 연대를 이룰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여야의 대선후보 경선과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의 구도가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지난 28일 대전에서 가진 JP와 기자들과의 간담회내용.
[박 의원의 탈당에 대한 견해는.] 자기 판단에 따라 행한것으로 본다.그런 결심을 사전에 들은 적은 없다.
[박 의원을 만날 생각은.] 언제든 만나겠다.정치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가까운 인척 중의 인척인데 잘 되기를 바란다.
[대선 행보에 뜻을 같이할 여지가 있나.] 아직은 모르겠다.
그만큼 우리나라 정치가 정돈이 안된 것이다.조금 시간을두고 보자.
[작년에 박 의원이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아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나.] 그런 것 없었다. 정치 이야기를 교환한 적 없다.
진경호기자 jade@
2002-03-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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