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목소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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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2-28 00:00
입력 2002-02-28 00:00
재계가 주총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제일모직 등 10개 삼성계열사는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28일 주총을 연다.지난해 3월 중순 주총을 열었던 SK계열사(SK텔레콤·SK글로벌·SK㈜)는 다음달8일 개최한다. 현대건설 주총(3월15일)도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대기업들은 조기에 등기이사를 선임,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새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소액주주를 의식한 나머지 같은 날 주총을 몰아 여는주총담합 관행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주총에선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의 공세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참여연대는 SK텔레콤,삼성전자,외환은행,현대중공업을 집중공략 대상으로 삼았다.SK텔레콤은 SK C&C와불공정거래 여부, 삼성전자는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문제가걸려 있다.외환은행은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 처리과정,현대중공업은 과거 계열사에 대한 출자와 채무보증 해소여부가 쟁점이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입김도 더욱 거세질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다.외국인 지분율이 높은LG애드 ·LG생활건강은 올해 처음 외국인용 영문 영업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포항제철은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의 편의를 위해 창사 이래 처음 포항 대신 서울에서 주총을 연다.임원인사 규모와 정관 개정도 관심사다.삼성은 이형도(李亨道) 삼성전기 부회장을 중국 총괄대표로 선임하는 등 일부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승기자 ksp@
2002-02-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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