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없는 금강산사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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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25 00:00
입력 2002-01-25 00:00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5일 새벽(한국시간)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잇따라 만나 한·미 두 나라의 확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미,남북 대화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안정을 증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에 앞서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회견에서 “경제성이 없는 사업에 계속 지원하고도 실패한다면 금강산 관광개발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금강산 개발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추진돼야하며,현대가 감당할 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지금 같은 대북접근 방식은 ‘밑빠진 독에물 붓는 격’”이라며 “육로관광 등 특구 개발을 전제로 한 이익성 사업이 보장되지 않으면 금강산 개발사업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북한의군사적 위협이 실제 이상으로 과장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이나 생화학무기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한 원인이 될 수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재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지나치게 관대하고 국민의 합의 없이 이뤄졌다.”고 지적한뒤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 추진하되 상호주의 원칙과 검증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워싱턴 진경호 백문일 특파원 jade@
2002-0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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