勢과시 ‘세배정치’ 부활?
수정 2001-12-26 00:00
입력 2001-12-26 00:00
한동안 ‘안방 정치’라는 비판여론으로 신정 세배정치가줄어드는 경향이었지만,지방선거와 대선 등 굵직굵직한 선거의 해인 내년은 여느해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 대선 예비주자나 지도부의 신정정치는 각별한의미를 지닌다.
실제 대선이 치러졌던 지난 97년 신정 때 당시 신한국당의이른바 ‘9룡들(대선예비주자)’ 대부분은 자택을 개방,세를 과시하는 등 밤늦게까지 신정정치가 이어졌다.
국가원로로서 중견 정치인들의 세배대상인 김영삼(金泳三)노태우(盧泰愚)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등도 해외 혹은지방여행 등의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각각 상도동과 연희동 자택에서 세배객을 맞을 계획이라고 비서진들이밝혔다.입법부 수장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도 한남동의장공관을 개방해 세배객들을맞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국립현충원과 4·19묘역을 참배한 뒤 자택을 개방,지인들과 새해인사를 나눌 계획이다.이 총재는 3년만에 자택을 개방하는 셈이다.
반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가족끼리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대신 음력설 연휴 자택개방을 고려중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민주당의 예비주자인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지금까지국가원로들에게 세배를 다니기만 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집들이 형식의 자택 개방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도 자택을 개방한다. 한화갑(韓和甲) 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 등은 자택개방 계획이 없으나 일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이협(李協) 사무총장 등 민주당 다른 당직자들도 현재까지개방 계획이 없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자택개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2001-12-26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