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로들의 ‘언론개혁’ 苦言
수정 2001-08-04 00:00
입력 2001-08-04 00:00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원로들의 지적을 뼈아프게 새겨들을 수밖에 없다.언론사 사주·편집간부·일선기자들은외부의 압력을 탓하기 앞서 그동안 언론발전을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스스로 반성해야하기 때문이다.특히 사주들은 시장경제 원리를 무시한 불공정거래,탈세등 전횡적인 경영을 시정하라는 이들의 지적을 경청해야할 것이다.정부 또한 현재 진행중인 언론사 및 사주에 대한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처리해 세무조사가 탄압 또는 타협의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의혹을 살 빌미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그러면서 정부는 23개 언론사 모두가 탈세를 했음에도 6개사에 대해서만 고발해서 다른 언론사들에 마치 면죄부를 준듯한 것은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 대한매일·연합뉴스·KBS·MBC·YTN 등 매체들이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임원 선임 방식을 개혁하고 소유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주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100여개 언론·시민단체들이 그동안 수많은 토론과공청회 등을 통해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 여론을 충분히 집결해서 언론개혁운동을 추진해오고 있다.성명을 발표한 원로들을 포함해서 언론개혁을 열망하는 지식인과 시민사회가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해서 힘을 보탰으면 한다.
2001-08-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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