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진압 경관 돌맞아 실명
수정 2001-06-22 00:00
입력 2001-06-22 00:00
울산지방경찰청은 21일 민주노총 노조원 2,000여명이 20일오후 9시50분쯤 울산시 남구 시청앞에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던 울산동부경찰서5분대기대 소속 이병철(23)수경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왼쪽눈을 맞아 실명했다고 밝혔다.
이 수경은 곧바로 동구 울산대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진을 받았으나 실명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담당 의사는 “이 수경이 병원에 왔을 때 왼쪽 눈 안구 뒷부분이 심하게 파열돼 이미 실명한 상태였다”며 “부상이심해 눈모양을 살려놓기 위한 봉합수술도 어려워 안구를 적출하고 의안을 해야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 수경은 보호자의 요청으로 연고지인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울산시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영남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울산시청앞 사거리를 점거해 화염병 수백개와 돌을 던지며 1시간여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여 이 과정에서 경찰 24명 등 모두 40여명이다쳤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2001-06-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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