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소리없는 전쟁’
수정 2001-06-07 00:00
입력 2001-06-07 00:00
대우·삼성·LG 등 대형증권사들이 최근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을 대폭 개편,전체 주식거래자의 60%를 넘어선 온라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4일 기존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개선한 ‘뉴베스트이지닷컴’을 선보였다.별도의 전용프로그램이 없어도 인터넷 상에서 주식매매를 할 수 있는 금융포털이다.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증권도 지난 1일 그래프와 차트를 강화해 전문가와 고객이 함께 쓰는 ‘삼성에프엔프로’를 내놓았다.
LG투자증권은 지난 4월말 ‘이프LG트레이딩’시스템을 가동했다.신규 가입회원들에게는 한달간 수수료를 면제해 고객점유율을 크게 신장시켰다.
사이버트레이딩부문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대신증권도조만간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이버트레이딩의 장점은=HTS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대신증권측은 “매매수수료가 전화매매에 비해 월등히 싸다”고 강조한다.HTS를 활용할 경우 수수료는 평균전화매매의3분의 1 수준,최저 0.025%이다.
당일 산 주식을 그날 처분하는 데이트레이더의 경우 HTS가 아니면 초단타매매의 수수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500만원어치를 매매할 경우 삼성증권이 1만8,000원,현대가 9,000원,LG가 8,500원을 각각 수수료로 낸다.반면 미래에셋은 1,450원,키움닷컴은 1,250원에 불과하다.
◇어떤 시스템을 택할까=투자자들은 증권사의 HTS를 평가하는 주요잣대로 매매수수료와 ‘시스템의 안정성과 속도’를 꼽는다.
사이버트레이더들은 “주문을 내려는 순간 끊어지면 1초에 몇천∼몇천만원의 손해가 왔다갔다 한다”고 말한다.하루1∼3%의 수익률을 위해 초단타매매를 하는 데이트레이더에게 주문처리 속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중·단기투자에 관심이 있는 고객이라면 정보의 질과 양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누가누가 잘하나=증권사 비교사이트인 스톡피아(www.stockpia.com)가 지난 1·4분기에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종합점수에서 대신증권이 1위, LG투자증권이 2위,굿모닝증권이 3위를 차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2001-06-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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