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태권도 종주국에 먹칠한 판정시비
기자
수정 2001-04-21 00:00
입력 2001-04-21 00:00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국기원에서 벌어진 2001년도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은 이같은 합의가 깨졌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불쾌한 뒷 끝을 남겼다.첫날부터 판정을 둘러싼 시비가연일 끊이지 않았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응원단이 경기장을 점거하는 화풀이성 시위를 되풀이되면서 파행으로 얼룩진 것이다.
무엇보다 국기인 태권도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게 충격적이고 시위에 나선 응원단이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할 말을 잊게 한다.전세계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올림픽에까지 진출시킨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셈이다.
사실 태권도의 편파판정 문제는 국제무대에서 더 악명을 떨쳐왔다.어느 국제대회에서든 한국선수와 외국선수간의 대결이 펼쳐질 경우 관중들의 야유 대상은 한국선수였다.대부분한국계인 심판들이 한국선수 편을 들어준다는 색안경을 벗지못한 탓이다.
종주국에 대한 질시 등 일부 억울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던 터에 국내 대표선발전이 판정 시비로 얼룩진 사실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또 경기장을 점거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경기를 중단시킨학생들의 행위는 어떻게 이해할까.
앞으로도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남아 세계인들의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심판 판정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그들의 관심은 멀어질 것이다.이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향해 뛰고 있는 김운용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겸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곽영완 체육팀 차장 kwyoung@
2001-04-21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