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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4-18 00:00
입력 2001-04-18 00:00
[자색이 붉은색을 빼앗다](김영민 지음,동녘 펴냄)우리사회의 전근대성과 비합리성을 비판한 한일장신대 교수(철학)의칼럼집.강단 인문학이 그동안 체제 속에 안주해오면서 우리생활정치 현장에 수혈을 해줄 수 없는 주검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인문학 위기론의 핵심 내인이라고 지적.지식인들의 자기 반성과 ‘정신의 방랑과 배회’인 인문학으로서의 글쓰기에서 인문학의 활로를 찾자고 제안.주체성을 상실한 기지촌지식인들을 비판하며,따라잡기의 판을 뒤집어야만 우리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우리에게 막상 필요한 것은자본주의와 함께 살되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인간’의 탄생과 ‘심층 근대화’라고 설파.9,000원.

[백제생활관](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사계절 펴냄)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제4권.일본사람들이 “백제가아니다”라는 말을 ‘시시하다’는 뜻으로 늘상 사용할 정도의 고급 학문과 기예 등 백제인의 찬란하고 풍부한 생활문화를 전면 복원.500년간 백제의 도읍이었던 서울 한강변 백제도성과 거리 전경,백제인의 집안 풍경 등도 재현.영구 폐쇄를 앞둔 무령왕릉 내부 모습 등 귀한 사진을 풍부하게 수록.

1993년 부여 근교에서 발견된 당대 최고의 금속공예품인 백제금동대향로를 국내 처음 파노라마 식으로 촬영.일본 국보인 미륵보살반가상 등 일본에 남아 있는 백제인의 문화유산도 총정리.1만6,800원.

[철학의 거장들](오트프리트 회페 엮음,신창석 등 옮김,한길사 펴냄)소크라테스 이전의 고대부터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주요 철학자를 중심으로 엮은 서양철학사.철학의 종말이 공론화되는 시대에 철학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새롭게 던짐으로써 철학을 정당화.거장들의 생애와 사회사적 배경,대표적저서에 대한 논의 등 현재의 연구상황을 바탕으로 한 정보와 비판적 설명을 개진.비영어·독일어권에 대한 과소 평가 등 철학의 주요 흐름들이 편향되지 않도록 애썼다.1권은 쿠자누스까지 고대·중세편,2·3권은 베이컨에서 흄까지 근대편,4권은 니체 이후 현대편.객관성을 위해 생존자는 제외.각권1만4,000∼1만6,000원.

[나는 미국이 딱 절반만 좋다](이진 지음,북&월드 펴냄)미국문화와 미국인 의식구조의 뿌리를 파헤친 체험적 미국론.경제정보 전문통신사인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미국 주류사회 문화의 본질을 살폈다.저자는 ‘두개의 미국론’을 제시한다.미국은 원래 하나의 미국(UnitedAmerica)이 아니라 두 개의 미국(Divided America)이었다는것.200년전 남북전쟁의 원인이 된 미국 건국의 두 세력,즉양키스와 캐벌리어스 두 ‘부족’간의 싸움이 아직도 분열과 반목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미국문화의 이해를 돕는 60여개의 퀴즈도 마련했다.8,900원.
2001-04-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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