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업협회 왜 이러나
수정 2001-04-02 00:00
입력 2001-04-02 00:00
중개업협회는 지난달 28일 창립 15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그런데 이날은 창립기념일이 아니다. 이종렬(李鍾烈)회장의취임 2주년이 되는 날이다. 협회의 창립기념일은 3월5일이다.중개업협회는 지난해에도 창립기념일을 무시하고 이 회장의 취임 1주년에 맞춰 창립기념 행사를 가졌다.회원들로부터 협회를 파행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을 받던 터라 더욱조심하고 자중해야 할 분위기였다.자연히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눈에 띄는 손님이 많았다.여권의 실세를 비롯해 많은 정치인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대거 참여했다.전국에 4만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단체인 만큼 정치인들이 무시할 수 없는 단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원칙을 지킬 때 빛이 날 수 있다.그러찮아도 회원들의 원성이 높던 단체다.중개업자들이 무조건 이 협회에 가입하던 시대는 지났다.젊은 중개업자들이새로 생긴 대한공인중개사협회로 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회장과 협회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류찬희기자
2001-04-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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