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대통령 조화 치수 물어 조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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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26 00:00
입력 2001-03-26 00:00
북한이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빈소에 보내온 조화(弔花)를 둘러싸고 뒷얘기가 풍성하다.

북한의 조화는 흰 국화를 사용하는 우리와 달리 화려하게꾸며진다.장미를 빼고는 꽃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이번에 보내온 조화도 노란색,보라색,흰색국화 등으로 장식돼 있다.높이는 2m이며 꽃의 지름은 1.2m정도다.

중앙에는 김정일화(花) 여섯 송이가 배치돼 있다.김정일화는 베고니아의 일종.북측은 일본 학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려 개발했다고 선전하고 있다.조화에 달린 두 개의 검은 띠에는 ‘고 정주영 선생을 추모하며’ ‘김정일’이라는 황금색 문구가 있다.

북측은 이번에 의전 등에 꽤 신경을 썼다.지난 23일 오후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빈소에 보낸조화의 크기를 문의해온 것도 이를 잘 반영한다. 우리측은조화의 치수를 잰 뒤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통상 조화를 빈소의 정중앙에 놓는다.현대측은 고심 끝에 조문객들이 보기에 오른편에 배치했다.왼편에는 김대통령과 4명의 전직 대통령,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순으로 조화가 놓였다.그러나 영결식장과 장지에서는 좌우가 바뀌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1-03-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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