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문사절단 파견/ 김정일·故人 각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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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24 00:00
입력 2001-03-24 00:00
정 회장은 98년 10월 백화원초대소,99년 10월 함남 흥남초대소,지난해 6월 원산 등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앞서 89년 1월에는 김일성 주석을 만나 금강산관광 사업의기초가 된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했다.
김 위원장은 정 회장과 만나는 동안 고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개발독재와 새마을운동,막걸리,서울에 대한느낌 등 그동안 가슴에 담아왔던 남한에 대한 인식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한다.특히 만날 때마다 고령인정 회장의 건강상태를 묻고 음식을 직접 챙겨주는 깍듯함을 보였다.김 위원장은 최근 “정 회장은 강원도 통천이고향이니까 북의 연고자가 아닙니까.여하튼 마음이 기특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김 주석 부자와 만날 때마다 기념촬영을 했고이 사진은 노동신문 등의 1면을 장식했다.
김 위원장의 ‘정성’이 자금난으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진 금강산 관광사업 등 현대의 대북사업과 어떤 함수관계를 갖게 될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2001-03-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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