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명예회장 타계…해외언론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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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23 00:00
입력 2001-03-23 00:00
세계의 주요 언론들은 22일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사망과 향후 현대그룹의 진로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를 주요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정 전 명예회장의 사망으로 현대그룹의 북한내 각종 사업 진로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현대의 금융위기가 북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화 이니셔티브를 훼손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그룹의 북한내 각종 사업이 그의 사후 어떻게 진전될지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CNN방송은 정 명예회장은 경제기적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에서는 거의 신화적 존재로 치부돼 왔으나 최근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실패로 명성이 조금은 퇴색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정 명예회장이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주역이었다고 소개했다.아사히신문은 정 명예회장이 한국의 재계인사 최초로북한을 방문,김정일(金正日) 북한 총서기와 회담을 갖고채산성과 관계없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해 남북한 교류의 물꼬를 텄다고 설명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현대그룹의 발전사는 한국경제 발전사의축소판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소개. 또 정 명예회장이 북한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남북한간 민간경제교류와 협력이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파이낸셜타임스는 정 전 명예회장 사망으로 현대그룹의 해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2001-03-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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