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폭격 왜 했나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2001-02-19 00:00
입력 2001-02-19 00:00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이라크에 대해 단행된 16일 공습은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이 연결된 국제 분쟁에 대해서는 단호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도전하는 테러리스트 국가에 대한 응징에 미국이 조금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과시한 것이어서 새정부를 지켜보던 많은 국가들에 시선을 주목시켰다.

부시 안보팀은 이전부터 이라크 등 공화당이 아직도 ‘불량배 국가’로 부르는 나라들에 대한 단호한 자세를 누누히 천명해왔기 때문에 이번 이라크에 대한 공습은 그 좋은 본보기로 보여진다.

부시 취임이후 미국 신행정부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외교노선 차이점 강조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이렇다할 차이점을뚜렷히 드러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중동문제에 대한 불가피한 개입자세 등 이전부터 존재하는 외교적 핫이슈들에 정책변경이나 자세전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이라크 공습은 때를 기다린 신행정부의역작이라 지적된다.즉 미 행정부로서는 이라크 공습은 미국식 힘의 논리를 잘 보여 주면서도 명분상 국제적인 공감대를살 수 있는 좋은 예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공습 이후 백악관과 국방부 등 미 행정부는 “일상적인 과정”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눈치이다.부시 자신은물론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언급을 했다.자칫있을 지도 모를 ‘강대국 힘의 과시’라는 비난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이유가 생길 때마다 주저없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라크는최근들어 각종 군사시설과 장비를 복구,서방세계에 무력보복을 다짐하는가 하면 신행정부가 들어선 미국의 노선에 공공연히 비난해왔다.

hay@
2001-02-19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