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정치 제언](12)한화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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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2-10 00:00
입력 2001-02-10 00:00
“제가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올해 1년 동안 정쟁을 중단하자고 한 것은 경제가 나아지도록 정치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9일 인터뷰 첫머리부터민생을 위한 정치가 올 정치권의 화두(話頭)가 돼야 한다고힘주어 말했다.현 상황에서 우리 정치는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는 것,즉 올해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경제,민생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한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만날 용의가 있다”며 자신의 지난 7일 교섭단체대표 연설때의 제의를 수용한 데대해,“1년간 정쟁을 중단하자는 제의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가 올해 정쟁 중단을 제의하는 이유는 올해야말로 경제재도약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해라는 데 기초한다.“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입니다.따라서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해야 합니다” 내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정치권이 선거에 당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따라서 경제가 상대적으로 등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문가들로부터) 경제공부는 별로 받지 않으며,생활경제를 피부로 느끼며 배우고 있다”고 이론이 아닌 현장의 생생한 경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경제문제에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자신감”이라고 말했다.비관이나 위기의식을 극복해야 하며,자신감을 가지면 위기를 기회로 인식해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다는 것이다.“내가 내 운명을 개척한다는 자세로 풀어야 합니다” 한 최고위원은 정치인들이 정쟁에 익숙한 것을 불만스럽게생각하는 듯했다.교섭단체대표 연설 도중 야당 의석에서 고성이 나온 것을 두고두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동료 의원이 연설을 하는데 소리를 지르는 것은 우리 정치 수준을 단적으로 웅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최고위원은 차기 대권후보군(群) 가운데 주목을 받고있는 인물이다.따라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관심이다.그러나 대권레이스에 대한 질문에는원칙론을 되풀이한다.“당과 국가를 위해 대통령이 업적을 세우는 데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이종락기자
2001-02-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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