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동트는 ‘東티모르 독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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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8-29 00:00
입력 2000-08-29 00:00
내년 8월말 총선을 통해 제헌의회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티모르의 건국 준비과정을 중간점검해본다.
◆독립 일정 포르투갈의 300년 지배에서 벗어난지 1년만인 75년 인도네시아에 재점령당했던 동티모르는 지난해 8월 30일 독립투표를 통해오랜 사슬을 스스로 끊었다.국제사회는 동티모르의 결의를 지지, 9월20일 유엔 다국적군을 파병했고 한달 뒤 인도네시아 의회도 독립을승인했다.동티모르 정치세력 연합체인 국민저항평의회(CNRT)가 유엔과도행정기구(UNTAET)와 함께 국가만들기를 책임지고 있다.내년 8월총선으로 제헌의회를 수립한다는 목표다.
◆민병대 방해 독립에 반대하는 민병대의 준동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심각한 보안공백이 초래되고 있다.5만 가량의 민병대가 동서 티모르접경지역에서 평화유지군을 상대로 끊임없는 무장공격을 펼쳐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재원 부족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80만 인구로는 인적,물적 자원이턱없이 부족하다.주민 절반이 문맹자이며 법률가,의료진,중등이상 교사 등은 90%이상 외부수혈이 불가피하다.국제사회 지원약속 이행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재정도 휘청거리고 있다.오랜 독립투쟁 과정에서 민생 피폐상이 극에 달했고 사회간접자본도 크게 훼손,국민전체가 향후 상당기간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할 판이다.
◆내부 갈등 파벌정치는 동티모르의 고질병.포르투갈을 점령지에서손떼게 했던 것도 부족들간 유혈분쟁이다.CNRT에도 프레틸린(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과 티모르민주연합이 오랜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현재는 독립 지도자 사사마 구스마오의 카리스마에 가려있으나 양대계파가 종족, 언어,세대 할 것없이 대립적이어서 언제 불화가 표면화될지 모르는 상태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0-08-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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