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원 3명 돌연 출국
수정 2000-08-03 00:00
입력 2000-08-03 00:00
이에 따라 오는 4일까지 단독으로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안 등민생현안을 처리하려던 민주당 방침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들의 출국으로 여권은 2일 현재 민주당 116명,자민련 14명(金鍾泌 명예총재·姜昌熙·趙富英 의원 외유) 등 130명으로 의결정족수인 재적과반수 137석에 크게 모자라 여권의 단독국회 운영이 불가능하다.민주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가진 뒤 오는 20일쯤 민생현안 처리를 재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원 등의 출국은 미국 국무부 초청에 따른 것으로,이들은 방미기간 의회관계자들과 만나 SOFA 개정 및 한·미 통상현안 등을 논의한 뒤 오는 20일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성명을 내고 “약사법이 통과된 이상 야당의 반대 속에여당만의 단독국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과, 또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며 “이 시점에서는 국가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익에 더욱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이들의 출국에 따른 국회대책과 함께 이들에 대한 징계문제를 논의했다.
2일 현재 외유중인 의원은 이들 민주당·자민련 의원 외에 이부영(李富榮)·심재철(沈在哲) 의원 등 한나라당 20명,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모두 30명 안팎에 이른다. 한편 민주당은 2일 국회 예결특위와 운영·법사·행자위 등을 열어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실력저지로 이틀째 회의를 열지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0-08-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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