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9/ 정상회담 공조 이견
수정 2000-06-03 00:00
입력 2000-06-03 00:00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을 파견키로 결정한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1일 야당 대표를 파견해 달라는 정부의 거듭된 요청을 거부했다.자민련도 일단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여당은 대표 파견/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일 오후 당사를 찾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으로부터 12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할 정당 대표를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정책위의장을파견키로 결정했다.
서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펴온 결과로,우리 당은 회담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거당적으로환영하고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이산가족 문제에 특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과거와 달리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좋은 성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거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일 당사를 찾은 박 통일장관에게 “단순한 장식용으로 야당을 데려가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의 대표파견 제의를 거부했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도 2일 대표를 파견해 달라는 박 장관의 요청에 “현재 당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며 “최종 결정은 3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상의한 후 통보해주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은 2일의 확대간부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초당협력키로 합의했던지난 4월의 여야 영수회담 정신을 상기시키며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황성기 진경호기자 jade@
2000-06-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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