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으로 식물 속성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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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6-02 00:00
입력 2000-06-02 00:00
[워싱턴 AP 연합]식물의 성장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새 유전자 조작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짧은 시간에 농약도 덜 쓰면서 건강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클레어 콕크로프트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꽃따지에 들어 있는 세포분열 촉진 유전자를 연초에 주입,일반 연초보다 두배나 빠르게 자라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꽃따지는 유전학 실험에 종종 이용되는 꽃이 피는 잡초중 하나이다.

콕크로프트 박사는 연초에 주입된 이 유전자가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면서원래 연초에 들어있는 다른 화학물질과 함께 뿌리와 가지 끝에서 세포의 분열을 가속화시켰다고 말했다.

콕크로프트 박사는 이 기술은 연초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식물에도 응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상업적인 개발에 여러 해가 걸리는 식물의 경우 식물 재배에 적합한 계절이 너무 짧은 지역에 추가로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콕크로프트 박사는 또 식물을 속성재배하면 잡초 제거를 위한 농약을 덜쓸 수 있으며 식물로부터 약 성분을 보다 값싸고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콕크로프트 박사는 이 기술은 앞으로 보다 많은 종류의 식물들에 대한 추가 실험을 통해 검증되어야 할 것이지만 유전자변형 식물에 대한 일반대중들의 반감이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2000-06-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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