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鄭씨일가 퇴진/ 崔漢英 현대車상무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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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6-01 00:00
입력 2000-06-01 00:00
현대자동차 최한영(崔漢英) 상무는 31일 밤 9시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조정위원회의 발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사전협의가 없었으며 적법한 절차를거치지 않고 발표된 것”이라고 구조조정위의 발표를 반박했다.그는 “정몽구 회장이 자동차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회장직 유지를 수락했나.

그렇다.구조조정위 발표 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정몽구 회장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영 대원칙에 따라 회장직 유지입장을 밝혔고 배석한 정몽헌 회장과 정상영 KCC회장이 모두 동의했다.

■구조조정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사전에 얘기를 들었나.

전혀 듣지 못했다.사전 협의도 없었다.

■구조조정위 발표가 적법하지 않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일단 협의가 전혀 안된 상황이다.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은 협의했다는데.

그렇다면 둘중 하나는 거짓말이지 않겠나.

■구조조정본부 발표를 어떻게 보고 있나.

이번 사태가 자동차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전문경영인 시대에 경영인이 경영에 실패했다면당연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저쪽부실경영의 책임을 이쪽으로 떠넘기려 해서는 안된다.

■정몽헌 회장의 의도는.

속마음을 알 수 없다.

■회장직 유지가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와 배치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정몽구회장은 30여년 동안 자동차에 매달려온 전문경영인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외 업체들과의 제휴가 중단되면 국가적으로도 큰 타격이다.지금은 너무나 중요한 시기다.정부와 채권단에서도 정몽구회장의 전문경영인체제를 반길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나.

그렇다.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이 반발할 수 있지 않나.

김위원장은 법적 효력이 없는 사람이다.문제 삼더라도 신경 안쓴다.

김재천기자
2000-06-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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