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정상회담 초당 협력”
수정 2000-04-25 00:00
입력 2000-04-25 00:00
두 사람은 또 여야간 대화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회가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국회안에 ‘미래전략위원회(가칭)’와 총선공약을 공동으로 실천하는 ‘여야정책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이날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고 앞으로 정치가국민에 봉사하고 건설적이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간으로 한 공동발표문에 합의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은 이어 국정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협력 속에 신뢰를 갖고 인위적정계개편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국회에 정치개혁특위를 구성,생산적 정치발전의 틀이 될 정치개혁을 조속히 이룩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환영의 뜻을 표시한뒤 “남북회담에서는 국가 안보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며 경제협력 등에 있어서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고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국민의 부담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고 합의하고 “남북회담이 범국민적 초당적 지지속에 이뤄지도록 양당이 적극 노력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공동발표문에서 ▲선거후유증 조기 해결 및 엄정한 부정선거수사 ▲건전한 의회정치 발전 ▲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금융실명제법·부정방지관련법 등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 ▲중소기업 육성,농어민과 봉급생활자의 권익향상,효율적 실업대책을 통한 민생안정 및 미래사업육성,국가 채무 감축,금융산업 진흥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회담후 김대통령은 박 대변인을 통해 “매우 좋은 분위기속에서 진지하고호의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남궁진(南宮鎭) 청와대정무수석,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은 오전 최종 접촉을 갖고 공동발표문 초안을 작성했다.
양승현 이지운기자 yangbak@
2000-04-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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