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서 출정식/ 민국당 영남권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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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3-01 00:00
입력 2000-03-01 00:00
민국당은 1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출정식을 갖는다.신당 결성 이후지방회견은 처음이다.이는 민국당이 이번 총선의 승부처를 ‘영남권’으로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회견에는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기택(李基澤)전의원,신상우(辛相佑)의원,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최광(崔洸)전복지부장관 등 부산출신 ‘거물급’ 신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문정수(文正秀) 전부산시장도 신당참여를 공식선언한다.이들은 신당창당의 배경을 설명하고 부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5∼6일 이틀에 걸쳐 28개의 법정지구당 창당대회를 잇따라 연다.
서울 4곳,부산 5곳,인천 4곳,경남 2곳,호남 3곳,강원·충북·경기 각 2곳,울산·대구·대전·경북 각 1곳 등이다.부산지역은 5곳 가운데 4개 지구당 창당대회를 같은 장소인 시민회관에서 30분 간격으로 열 예정이다.확실한 세몰이를 통해 ‘신당바람’을 ‘강풍’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또 이를 통해합류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무소속강경식(姜慶植)의원과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진 이상희(李祥羲)·김도언(金道彦)의원 등에게도 무언의 압력을 가하겠다는 생각이다.
민국당의 총선 기본전략은 ‘경부선벨트’구축이다.김천(丁海昌 전법무장관)∼구미(金潤煥의원)∼대구∼부산을 잇겠다는 것이다.이 축을 중심으로 문경·예천(黃秉泰전의원) 등으로 ‘가지’를 뻗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민국당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돼 있다.시간이 갈수록 민국당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민국당측은 “자체여론조사 결과신당지지율이 영남권에서 20%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부산·경남지역에서 최대 10석,대구·경북지역에서 7∼8석은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국당은 영남권에서 지지도가 순조롭게 올라가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영남권 지역 인사들 중 일부가 추가합류해올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2000-03-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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