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보고서 “경기 내년 4월 정점”
수정 2000-02-10 00:00
입력 2000-02-10 00:00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발표한 보고서 ‘현재의 경기사이클 판단과 향후 전망’에서 “우리 경제가 98년 8월 저점(低點)을 통과한 이후 급격한 경기회복세에 있다”면서 “과거 평균 사이클을 적용했을 때 2001년 4월이 정점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 경제는 70년대 이후7번째 경기사이클의 상승국면에 있다.저점-확장기-정점-수축기-저점을 한 주기로 하는 경기사이클은 70년대 이후 평균 53개월로 나타났으며 저점에서 정점까지의 확장기는 34개월,정점에서 저점까지의 수축기는 19개월이 각각 소요됐다.따라서 이같은 평균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 경기 정점은 내년 4월이된다는 것이다.
연구소측은 보고서를 통해 7번째 경기사이클인 현재의 경기상황은 99년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22.5% 증가하는 등 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생산과 재고가 동시에 늘어나는 전형적인 경기상승 국면의 양태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와는 달리 컴퓨터,휴대폰,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정보통신관련 품목이 현재의 상승 국면을 주도하고 있으며 급속한 디지털화로 경기상승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소측은 이 보고서에서 “강력한 경기확장 국면 이후에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예외없이 후유증을 경험한만큼 경기를 적절하게 제어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0-02-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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