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황제’ 유남규 태극마크 반납
수정 2000-01-04 00:00
입력 2000-01-04 00:00
유남규는 3일 “시드니올림픽 때까지 뛰고 싶었지만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유남규는 “고려대 체육교육대학원에서 늦깎이 공부하랴,성균관대에서 강의하랴 개인적으로 바쁜데다가 체력적인 한계에 도달해 지난해부터 국가대표 은퇴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상문 대표팀 감독의 동의를 얻은 유남규는 3일 태릉선수촌에서 재개된 합숙 훈련에 불참했으며 8·1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예선 파견 대표 선발전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유남규는 오는 19일 창단예정인 제주삼다수 탁구단의 플레잉코치로 각종 국내대회에 2∼3년간 더 출전할 계획이다.
왼손 펜홀더 드라이브형인 유남규는 부산남중 3학년때인 86년 말 처음으로국가대표에 뽑혔고 이후 17년동안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았다.86년 서울아시안게임 단체전과 단식 2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88서울올림픽에서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89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과 90북경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
유남규는 “박사과정을 마친 뒤 교수가 되거나 선수경험을 살려 지도자로나서 세계적인 선수를 키우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2000-01-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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