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씨부부 출두 이모저모
수정 1999-11-25 00:00
입력 1999-11-25 00:00
?24일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는 예정보다약 50분쯤 늦은 오후 2시48분쯤 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검은색 에쿠우스 승용차에서 내린 김 전 장관 부부는 기자들의 사진 촬영에 응했다.김 전 장관은 침통한 표정이었으며 부인 연씨는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계속 울먹였다.김 전 장관 부부는 이후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두 손을 꼭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17층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김 전장관 부부는 17층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에 앞서 ‘사죄의 말씀’이라는 A4용지 2장 분량의 사과문을 침통한 표정으로 읽었다.김 전 장관은 북받치는 검정을 억제하는 모습이었고 눈은 충혈된 모습이었다.부인 연씨는 옆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흐느끼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연씨는 김 전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억울한 듯 목소리가 높아지자 대신 나서기도 했다.연씨는 “내 잘못으로 인해 남편을 이 자리까지오게 돼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끝내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연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 반납 시점에 대해 지금까지와다른 모습을 보였다.연씨는 자기도 모르게 코트가 트렁크에 들어 있는 것을알고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돌려보내겠다고 했으나 정씨가 “700만원짜리인데 400만원에 주겠다”고 하다가 그 다음에는 “150만원에 가져가라”고 해‘그럼 그냥 입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코트 반납일자에 대해서도“운전기사가 코트를 돌려준 날이 1월8일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기존의 1월5일을 고집하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상록 전영우기자
1999-11-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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