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아파트’현실로 실현된다
수정 1999-11-09 00:00
입력 1999-11-09 00:00
아크로빌은 490가구의 전 입주자 가정을 최대용량 100Mbps의 LAN(근거리통신망)으로 연결해 인터넷이 무제한 제공된다.600명의 정보통신부 직원 전원이 사용하는 인터넷의 LAN용량이 2Mbps급인 것과 비교하면 용량이 50배 이상이다.이재홍(李哉鴻)정통부 초고속망구축과장은 “이같은 용량은 2001년 공중파방송에 이어 2003년을 전후해 케이블TV가 잇따라 디지털방송으로 바뀌어도 충분히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크로빌은 또 전 가구에 전자우편(E메일)주소와 홈페이지도 제공한다.관리비 내역과 아파트 공지사항도 컴퓨터 화상으로 전달된다.우유 콜라 화장지등 생활필수품은 공동구매가 가능하다.전용선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월 기본사용료는 3만원에 불과하다.지하상가 등 인근의 60여개 가게와도 LAN으로연결,인터넷으로 음식을주문할 수 있다.건물 2층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방에가 있는 자녀들이 노는 모습도 멀티미디어 화상전송기를 이용해 방안에서 볼수 있다.
대림건설은 “인터넷이 가능한 이동단말기를 이용해 귀가하기 20분 전에 보일러가 가동되도록 하는 홈 오토메이션 등 부가서비스도 1∼2년 내에 제공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축 아파트단지 전체를 LAN으로 연결,각종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은 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초고속정보통신 인증제도’를 도입한 이후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정보화시설을 갖추게 될 아파트는 모두 212곳에 이른다.부동산 가격 등을 감안해 건립중인 아파트의 80% 이상이 이같은 서비스를 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 아파트에도 정보화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300가구 이상 대단위 단지에서비스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 초고속인터넷 예약가입자가 14만여명에 이르고 있다.한국통신도 이에 맞서 최근 빌딩(B)과 100가구 이상의 아파트(A)를 대상으로 한 초고속인터넷 할인상품‘B&A’를 내놓았다.
조명환기자 river@
1999-11-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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